8,500선수들 「금」220개를 다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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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림픽 개막이 임박하면서 세계의 이목은 로스앤젤레스에 모아지고 있다. 민간조직에 의한 상업 올림픽이라는 비난에 이어 공산권의 보이코트로 또 한번 파문을 일으켰던. LA올림픽은 이제 여러 가지 우려를 떨쳐버리고 서서히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사상 최대규모(1백41개국 8천5백여 명) 사상 최다메달(21종목 2백20개)의 대제전. 그 역사적인 막이 오르면 많은 스타와 갖가지 기록·화제들이 로스앤젤레스 무대에서 쏟아지게 된다.
과연 이번엔 어떤 스타들이 탄생할까. 미국 다음의 강자는 누구일까. 한국은 금메달을 몇 개나 따낼까.
화제는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이번 대회의 일정·규모·종목·메달 등을 묶어 소개하면

<일정>
대회규정에 따라 경기는 16일간 펼쳐진다. 29일(이하 한국시간) 개회식에 앞서 승마경기로 스타트, 8윌13일 남자마라톤 경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된다. 마라톤 골인을 폐회식시간에 맞춘 것이 특색. 한국이 기대를 걸고있는 양궁·복싱·레슬링·유도는 12일에 끝나게된다. 따라서 이날이 한국에는 「골든 선데이」라고 할만하다.

<규모>
이제까지의 최대규모는 72년 뮌헨대회로 1백22개국 7천8백30명이었다. 따라서 이번엔 일부의 불참에도 19개국이 더 늘어나고 선수 수는 8천 명을 넘어섰다.
최다선수단은 미국(7백명) 다음이 서독(6백14명) 영국(5백4명) 이탈리아(4백50명)의 순이고 중공은 3백50명, 일본은 3백20명, 한국은 시범종목포함 2백86명으로 규모10위에 해당된다.

<종목>
이번 LA올림픽의 특징은 여자마라톤·리듬체조·사이클 둥 여자 종목이 대거 추가된 것.
금메달수는 21개 종목에서 모두 2백20개(남자l백44, 여자61, 혼성15). 80년 모스크바의 21개 종목의 2백3개보다 l7개가 증가했다. LA올림픽에 신설된 종목 수는 14개 (여자10· 남자3·혼성1)이고 3개(남자2·여자1)는 부활된 것.
종목별 금메달수는 육상이41개 (남자24·여자17) 수영이35개(남자18·여자17)로 단연 「금메달의 밭」으로 불리어진다. 다음으로는 레슬링(20) 체조(15) 조정(14) 복싱(12)의 순이다.
1896년 제1회 아테네대회에서 10종목 42개의 금메달은 4회(1908)런던 때 마침내 l백 개를 넘어섰고(1백4) 80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2백 개를 넘어, 갈수록 금메달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있다.

<메달>
영예의 상징인 금메달은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때 현재와 같은 모양으로 정식 채택됐다. IOC헌장 45조에 금메달은 직경60mm 두께3mm의 은에다가 6g의 순금으로 도금하도록 규정돼있다. 따라서 금메달에서의 현실적 금 가치는 10만원도 채 안 되는 셈이다. 그리고 은메달은 순도1천 분의 9백25의 은으로 제작된다.
금메달의 도안은 72년 뮌헨 이후 앞면은 이탈리아 조각가 「큐세페·가시오리」의 디자인에다 뒷면은 주최국의 재량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앞면은 승리의 여신이 월계관을 들고있으며 대회명칭과 개최연도가 들어간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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