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육성증언 영상(29) “근로정신대로 속여서 위안부 모집하는 걸 봤다”

중앙일보

입력

-김종필 전 총리=(종군위안부를 모집하러 다니면서 내세운) 이유가 그거야. ‘일본 남자들은 거의 전쟁터에 나가서 손이 모자란단 말야. 섬세한 여자들 손이 와서 (일을) 해주면 생산 올라가고. 여자들은 수당 받으니까 고향에 보내서 어머니 아버지 좀 잘 모실 수 있는 것이 되지 않느냐. 그러니 나와라.’ 여자 정신대라고 했어. 정신대(挺身隊). 가니까 좀 재주가 있어 보이는 여자는 공장으로 데려가고. 그렇지 않은 건 그대로 지나대륙으로 끌고 가서 몸 팔게 만들었어. 일본 군대가 만주와 지나만 있을 땐 거기로 데려갔는데 월남에 진주하니까 월남까지 데려가고. 태평양 전쟁 일어나서 각 도서에 일본군 흩어지니까 다 보내고. 심지어 뉴기니에 보냈어. 뉴기니엔 용산에 진주하던 일본군 20사단이 갔거든.

한애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