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장훈·이규섭 "SK 7연승 못 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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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서장훈(왼쪽)이 전희철의 필사적인 수비를 뚫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이 욱일승천하던 SK의 기세를 눌렀다. 삼성은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서장훈(22득점)과 이규섭(2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110-97로 이겼다. 삼성은 서울 라이벌 SK를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뒀고 15승9패로 선두 모비스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반면 방성윤의 팀 적응 뒤 6연승을 날리던 SK는 12승13패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SK는 유일하게 삼성에는 이겨보지 못했다.

서장훈은 한다면 한다. 출장 시간 문제로 팀 내 잡음을 일으켰던 그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팀플레이를 펼쳤고 삼성은 쉽게 이겼다. 서장훈은 3쿼터까지 3점슛을 던지지도 않았다. 지켜야 할 골밑을 버리고 외곽슛을 난사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그였기에 의지가 남달라 보였다. 인터셉트를 세 개나 하는 등 수비도 열심이었다. 삼성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치른 3경기에서 118점, 101점, 110점을 넣었다. SK만 만나면 슛이 폭발한다. 이날 삼성의 야투율은 67%나 됐다. 특히 이규섭의 슛감이 좋았다. 2점 야투율 71%, 3점 야투율 80%를 기록하며 무려 27득점을 쓸어 담았다.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24득점.19리바운드, 네이트 존슨이 18득점, 강혁이 16득점 등 골 풍년이었다.

SK는 81-91로 뒤지던 경기 종료 4분 전 방성윤(16득점)이 두 차례 던진 3점슛이 모두 들어가지 않아 사실상 추격을 접어야 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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