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 '송년 기도시' 7. 친구를 위하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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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친구가 제 곁에 있어

행복했습니다

잘 있지? 별일 없지?

평범하지만 진심 어린

안부를 물어오는 오래된 친구

그의 웃음과 눈물 속에

늘 함께 있음을 고마워합니다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보다 깊은 신뢰로

침묵 속에 잘 익어

감칠맛 나는 향기

그의 우정은 기도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음악입니다

친구의 건강을 지켜 주십시오

친구의 가족들을 축복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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