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아동극·밤에는 성인극을 공연 여름방학 맞아 극단 민예·민중서 기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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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여름방학을 앞두고 아동과 성인관객을 동시에 겨냥한 공연기획이 늘고 있다.
극단 민예극장에서는 12일부터 공간사랑에서 인형극 『청개구리 외 4편』과 창작뮤지컬코미디 『꿈 먹고 물 마시고』를, 극단민중에서는 20일부터 실험극장소극장에서 어린이뮤지컬 『신데렐라』『두리벙과 개구쟁이들』과 성인극『진짜 서부극』을 낮과 밤에 걸쳐 각각 동시 공연한다.
아동극은 낮 공연으로, 성인극은 저녁 공연으로 여름공연답게 심각한 주제보다는 보고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사실주의 기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꿈 먹고 물 마시고』를 연출한 강영걸씨는 「뽕짝·디스코리듬·가요 등 바로 이 시대에 즐겨 들을 수 있는 가락을 뮤지컬에서 응용해 보았다』면서 거짓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진실 되게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보겠다고 말했다.
『꿈 먹고…』는 한 남자와 두 여자가 자신의 천한 신분을 속이면서 엮는 코미디물.
한편 극단 민중이 성인극으로 선보인 『진짜 서부극』은 「셈·세파드」의 가정극으로 현대의 기계문명사회를 대변하는 큰아들과 사라진 서부사회를 대변하는 작은아들과의 대립으로 소속감의 상실을 드러내 보인다.
어린이공연으로 기획된 『신데렐라』는 뮤지컬로 연극을 보는 어린이들을 직접 극의 진행에 참여하게 하고 『두리벙과 개구쟁이들』은 『라이너·하하펠트』원작의 폭소뮤지컬. 두리벙이란 나무상자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로 진행된다.
『꿈 먹고 물 마시고』는 이근삼 작, 정현·김지숙출연, 하오7시, 『청개구리 외 4편』은 오전11시·하오3시, 『신데렐라』와 『두리벙…』은 홀수와 짝수로 하오2시·4시, 『진짜 서부극』은 정진수씨 연출로 윤주상·윤여진출연, 하오 7시30분에 각각 공연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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