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너지 절약시설 자금 우선 지급하도록|김 대통령 에너지 대책회의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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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두환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에너지소비절약대책회의를 주재,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공장시설을 절약형으로 대체하고 공장도 개선해야하므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에너지시설대체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는 금융기관은 이 자금을 다른 것에 우선해 지원해주어 기업이 에너지절약시설에 우선해 투자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대통령은 각종 에너지사용 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도 에너지 절약형 기기를 연구, 개발하는데 주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각종 기기에 에너지 사용효율을 표시토록 하여 소비자들에게도 에너지절약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통령은 『소비에너지의 76%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로서는 에너지 절약이 나라 전체의 안전보장문제와도 직결돼있다』고 지적, 『에너지 절약을 범국민적인 과제로 삼아 정부, 기업, 국민이 다함께 적극 참여해 나가야하며 특히 86년까지 에너지 1조원 절약목표를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오는 86년까지 3년간 범국가적 소비절약운동을 통해 1조원 어치의 에너지를 절약할 계획이다.
동자부는 29일 상오 전두환 대통령 주재로 경제단체 및 기업체대표 2백 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에너지소비절약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하고 대기업과 대형건물 등 효과가 큰 부문부터 적극적인 절약을 추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자부는 이를 위해 ▲산업부문에서 시설개체, 연료대체, 열병합 발전을 확대하고 ▲가정, 상업부문에서 주택단열, 절전제품을 보급하며 ▲수송부문에서 노후차량교체, 대중교통수단 확대 등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동자부는 정부 및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로 에너지 소비절약계획을 세워 실천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유공, 전주제지, 포철, 한국합성고무공업, 서호주정 등 5개 업체가 에너지 소비절약계획 및 비상시에너지 감축계획을 보고했다.
동자부는 올 들어 5월말까지 에너지소비가 작년보다 15, 5% 늘었다고 보고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가5, 2%, 석탄이 25, 3%, 전력이 12·7%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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