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가 이문열씨『영웅시대』 끝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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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소실가 이문열씨가 「작가가된 자신이 꼭 쓰고싶은작품」 이라고 말해온 『영웅시대』 가 대미를 맺었다.
계간문예지 「세계의 문학」에 연재하여 이번 여름호에 끝난 이 소설은 6·5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보인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웅시대』에는 우선 전쟁으로 인해 한 가족이 절망적이고 결정적인 이산을 겪게되는 아픔이 그려진다.
사상유례없는 참혹한 이데올로기의 열풍은 또는 인간적인것을 거부하는 장벽이 된다.
이 소설은 공산주의자인 주인공의 좌절도 그리고 있다.
이배의 공산체제가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은 이상적이었던 주인공을 회의속에 빠뜨린다.
전쟁과 그속에 휘말린 사람들와 모습도 리얼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씨가 이 작품의 에필로그에 이 작품이 자신의 가족사와 연결됨을 밝힌것은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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