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스포츠에 어떤 영양 미치나〃스모그도시〃LA…올림픽기록이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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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LA올림픽이 1개월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LA는 50년대초 시민의 눈병과 농작물피해가 관찰된이래 세계적대기오염지역으로 꼽혀왔고 특히 79년의「LA스모그」사건으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이번 올림픽경기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도 LA가 최대의 오염지역이란 점에서 그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LA의 대기오염현황과 대기오염이 스포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여름엔 기온역전현상>
세계의 큰 도시치고 대기오염과 무관한 곳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LA는 지형·기상·일광등 자연조건과 자동차 배기가스를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의 상승작용으로 세계최대의「오염도시」「스모그도시」라는것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레드랜드대학 스포츠의학연구소「월리엄·B·매카페티」박사의 지적이다.
LA에 있는 남안대기질규제기구가 밝힌 자료에 의하면 LA시가 하루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1만2천t으로 일산화탄소가 8천4백40t, 탄화수소등 유기가스가 1천7백40t, 질소산화물이 1천3백t, 아황산가스가 4백20t, 기타 입자성물질이 2백70t이나 된다.
이밖에도 탄화수소와 질소산화물의 상호작용에 의한 오존의 영향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오염물질은 LA특유의 환경조건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오염도를 심화시키고 있다.
LA의 지형은 서쪽이 태평양에 연해 있고, 나머지쪽은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쓰레받기형의 분지를 어루고 있다.
또 동태평양의 반영구적인 고기압권에 위치해 있고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의 역전현상이 심하고 일광이 풍부해 스모그현상이잦고 지속시간도 길어진다.
더우기 이번 올림픽의 매인스타디움을 비롯한 몇몇경기장 주변에는 도시고속도로가 종횡으로 연결되어 있는데다 올림픽기간중에 교통량과 오염물질 배출량도 엄청나게 늘어날것이어서 오염도의 상승과 함께 선수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더욱 가속화될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환경스트레스로 작용>
대기오염은 한난·고지와마찬가지로 운동선수의 연습과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스트레스로 작용하며 또한 소아나 천식등의 만성호홉기질환자, 심질환자, 그리고 경기자에게 민감하게 작용한다.
대기오염은 눈과 코·목에 자극을 주며 체내산소운반기능을 떨어뜨리고 코호흡이 입호흡으로 이행되면서 비장의 먼지를 걸르는 작용도 약해진다.
또 천식과 흉통, 상기도건조감, 심호흡장애가 오며 심리생리학적으로는 중추신경계부조, 피로·권태감, 구토, 졸음등의 반응을 보인다.
오존도 비장과 인두의 자극·천식·흉골통증·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이산화질소는 세기관지나 폐포까지 도달해 폐세포에 장애를 준다.
각국의 선수단이 고심하는 것도 선수의 대부분이 공기가 깨끗한 곳에서 오랫등안 훈련을 거듭해 온점에 비추의 LA의 혼탁된 공기가 선수의 컨디션을 악화시켜 기록이나 전력에 큰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우려 때문이다.
한편 「매카페티」 박사는LA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옥외경기의 조조, 또는 야간실시, 옥내경기장의 금연, 차량분산등 선수에 대한 환경스트레스영향을 줄이는 광범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그의 저서『대기오염과 스포츠』 에서 주장하고있다.<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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