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만 잡으면 미국인도 무법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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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으로 알려진 미국 운전자들도 실제로는 열에 아홉꼴로 과속 등 각종 위험한 운전행위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여행 관련 서비스기관인 트리플에이(AAA.전미자동차협회)가 최근 운전자 1천1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1%가 과속, 안전벨트 미착용,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6종의 위험한 습관.행위 가운데 한 개 이상을 했거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속에 대해선 73%, 운전중 음식을 먹는 행위는 59%, 휴대전화 사용은 37%, 안전벨트 미착용은 28%, 신호위반은 26%가 시인했다. 심지어 운전 중 책이나 신문을 본 적이 있다는 비율도 14%에 달했다.

이 같은 비율이 청장년층인 26~44세에 가장 높았음에도 정작 이들 중 83%는 "어느 연령층이 위험한 운전을 하느냐"는 질문에 노년층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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