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자신, 한때 성남 모란시장에서 참기름을 팔았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뛰겠습니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새누리당 신상진(59) 당선자는 29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펴 보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1977년 서울대 의대에 입학한 뒤 노동운동을 하다 82년 1년간 수감됐다. 출소 후 학비를 벌려고 공장에 다녔고, 모란시장에서 참기름을 팔기도 했다. 그러다 입학한 지 14년 만인 91년 의대를 졸업하고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냈다. 국회의원이 된 것은 2005년 4·30 재·보선에서였다. 꼭 10년 만에 그것도 같은 재·보선에서 3선한 데 대해서는 “그땐 멋모르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이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신 당선자는 2008년 18대 총선에서 재선했으나 2012년 19대 때는 당시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에게 654표 차로 눌렸다.
신 당선자는 “위례~성남~광주~용인을 잇는 지하철 유치, 지역 아파트 용적률 향상, 전통시장 육성 등 공약을 하나씩 지켜나가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와 무소속 김미희 후보의 공약 중에 좋은 것은 수용해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는 또 “3년간 밖에서 국회를 바라보면서 고칠 점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우선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죄로 처벌받은 후보자들은 사면을 받아도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법·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성남=임명수 기자 lm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