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녹이는 '사랑의 싸리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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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새마을운동 경북 봉화군지회 대표 5명은 20일 폭설 피해를 겪고 있는 나주시.함평군.무안군을 방문, 싸리빗자루 200개씩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600여개의 싸리빗자루는 비록 금전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봉화군 새마을 회원들의 정성이 배어 있다.

100여명의 새마을 회원들은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5일 봉화읍 체육공원에 모여 싸리비를 정성스럽게 만들었다.

새마을 회원들은 8년 전부터 야산에서 싸리나무를 베어 빗자루를 만든 뒤 사찰.고궁.소방서 등에 전달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폭설로 고통을 받고 있는 전라도 주민들을 위해 싸리빗자루를 만들게 됐다.

새마을운동 봉화군지회 관계자는 "싸리비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봉화 사람들의 마음을 담았다"면서 "뜻하지 않는 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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