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차 신용 '투기등급'으로… 피치, BB+로 하향 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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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미국 2위의 자동차업체인 포드의 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추락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피치는 19일(현지시간) 포드자동차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BBB-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것이고, BB+는 투기등급이다.

피치는 또 포드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앞으로 신용등급을 더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피치는 포드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고, 경쟁력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피치 관계자는 "포드의 현금흐름 회복 노력이 여의치 않은 데다 핵심 제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자 취향이 바뀌면서 포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드가 향후 몇 년간 신차 발표 계획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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