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해진 챔피언 힘겨운 KO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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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OPBF(동양-태평양 권투연맹) 미들급챔피언인 박종팔(박종팔·24·WBA동급7위)은 17일 문화체육관에서「루스벨트·그린」(24·미 서북지역챔피언)과의 논타이틀전에서 9회 들어 3차례 다운을 뺏은 끝에 1분45초만에 KO승을 거뒀다.
오는 7월하순 한체급위인 IBF(국제권투연맹) 슈퍼미들급(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중간) 챔피언「머리·서덜랜드」(미국)와 타이틀전을 벌일 박은 이날 비록 KO승을 거뒀으나 만족할만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박은 수비위주인「그린」을 시종 몰아붙여 주도권을 잡았으나 발놀림 등이 느린데다 롱훅으로 일관, 결정타를 못터뜨려 답답하기만 했다.
박은 이날 승리로 33승(31KO)1무3패를 마크했다,
한국은 미들급 이상에선 지난60년대 김덕팔(김덕팔)이 라이트헤비급으로 잠시 활약한 수 지난해 이수항(이수항)이 OPBF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것이 전부다. 따라서 박의 이번 슈퍼미들급 세계타이틀도전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장정구 내달중 4방>
O…WBC(세계권투평의회)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장정구(장정구)가 오는 7월15일 포항에서 일본의「도까시끼·가쓰오」(도가부승남·동급7위)를 맞아 4차 방어전을 갖는다.
장은 당초 일본에서 20만달러(약1억6천만원)의 대전료를 받고「도까시끼」와 방어전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지난3월 태국의「치탈라다」와의 3차 방어전에서 부진한 경기를 벌여 국내로 장소를 바꾼 것이다. 장은 이번 대전에서 대전료로 10만달러(약8천만원)를 받는다.

<서성인도 첫방어전>
○…IBF 주니어페더급챔피언 서성인(서성인)이 오는 7월8일 문화체육관에서「클레오·가르시아」(니카라과 국내챔피언)를 불러들여 1차 방어전을 벌인다. 지난해 WBA동급2위까지 올랐던「가르시아」는 WBA챔피언「레오·크루스」에 도전, 판정패로 물러난 강호다.

<두란, 은퇴를 고려>
○…주말의 빅 복싱쇼에서「로베르토·두란」에 2회KO승을 거둔 WBC슈퍼웰터급챔피언 「토머스·헌즈」(26·미국)는 다음상대는 미들급 통합챔피언인「마빈·해글러」가 될 것이라며 기고만장. 반면에 패배한「두란」은 은퇴를 고려중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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