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나인-진로-OB시그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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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오는 7월1일 특급위스키의 시판을 앞두고 베리나인·진로위스키·OB시그램등 위스키 전문 3사가 막바지 준비작업을 서두르고있다.
새로 나올 특급위스키는 몰트 위스키에 국산주정대신 그레인 위스키를 수입해 혼합해 만든다. 지금까지 시판되고있는 위스키는 몰트위스키 원액에 국산주정을 섞어만든것.
몰트위스키함량이 30%이상이면 고급, 20%이상이면 중급, 19.9%이하는 기타재제주로 분류됐으나 수입몰트위스키함량이 30%이하여서 스카치란 이름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따라서 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모두다 수입해 만드는 특급위스키는 그동안의 국산위스키보다 훨씬 더 고급제품이어서 문자그대로 『양주』 가 되는 셈이다.
현재 위스키3사는 몰트위스키 40%, 그래인위스키 60%를 섞어 새 특급위스키를 만들고 있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에서도 배합비율은 비슷해 제조기술상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본격적인 스카치맛을 즐길 수 있다는 메이커들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위스키시장은 연간 5백억원. 백화의 베리나인이 선두를 지키고 이어서 진로위스키와 OB시그램이 각축을 벌여왔다. 그러나 특급위스키의 시판으로 기존시장점거율의 변화가 예상되고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게된 셈이다.
각사가 새로 판매할 특급위스키 이름은 배리나인이 베리나인골드킹, 진로가 VIP, OB시그램이 패스포트. 각사는 전사적으로 상품명을 현상공모하는 외에 각기 베리나인골드킹-스탠리P모리슨, VIP-인버하우스, 패스포트-시버스브러더즈등으로 이어지는 영국원액공급선을 홍보하는등 예비 판촉전을 치열히 전개하고 있다.
새로 판매될 특급위스키는 가격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3백60㎖한병에 약1만2천원 정도로 기존 위스키보다는 약간 비쌀 듯.
맛이 올라간 만큼 값도 비싸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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