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하차…직접 사과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손편지도 썼지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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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 하차’. [사진 중앙포토]

개그맨 장동민(36)이 라디오 하차 결정이 난 후 사과 손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KBS 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제작진은 27일 “본인의 발언 문제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장동민씨를 DJ에서 하차시키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오늘과 내일 이틀간은 공동 진행자인 레이디제인이 해외촬영으로 자리를 비워 가수 조정치와 도희가 임시 DJ로 방송을 진행하고 5월 부분조정에 맞춰 후임 DJ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성 비하 발언으로 한 차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장동민이 이번에는 삼풍백화점 생존자 비하 발언으로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장동민은 지난해 출연한 인터넷 방송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오줌을 먹는 동호회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해 언급하며 “삼풍백화점 무너졌을 때 21일 만에 구출된 여자도 다 오줌 먹고 살았잖아”라고 발언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장동민의 이 발언을 들은 삼풍백화점 생존자 A씨는 모욕감을 느꼈다며 지난 17일 모욕죄 및 명예훼손으로 장동민을 고소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날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삼풍백화점 생존자 A씨가 장동민을 고소함에 따라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고소 내용을 확인했으며 사건 내용에 대한 진의 여부 파악 및 후속 방안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장동민은 고소인 A씨 측에 직접 사과하고 손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3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장동민은 이날 오전 삼풍백화점 생존자 A씨에게 모욕죄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A씨 측에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A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썬앤파트너스 법률사무소를 찾아갔다. 장동민은 A씨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손편지도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민 최측근은 27일 오후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를 하는 것 보다는 상처를 받은 당사자에게 직접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A씨 측과의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A씨의 연락처를 알지 못 해 A씨의 변호사를 통해 손편지라도 전달하고 싶어 법률사무소를 찾아갔다”며 “직접 죄송하다는 뜻을 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A씨 측 법률사무소를 찾아가 기다리고 있지만 담당 변호사를 접촉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앞으로 A씨를 만나 사과의 뜻을 전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전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고소취하와 별개로 사과를 받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피해자가 이야기를 하지 않은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힘들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고소 취하와 별개로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사과 편지는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말을 아꼈다.

장동민은 같은 인터넷 방송에서 저속한 표현으로 여성을 비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난주 출연중이던 MBC ‘무한도전’ 식스맨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장동민 하차’.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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