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행 배구 남녀대표 각 12명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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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출전 한국남녀배구선수가 최종 확정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소련·쿠바등 공산권국가의 불참으로 한국이 LA올림픽 남녀배구 출전권을 승계함에 따라 5일 상오 강화위원회를 열고 남녀대표선수단의 엔트리를 확정, 남녀 각각 12명씩을 선발했다.
남자팀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11월·일본) 출전선수들을 주축으로 「컴퓨터 세터」김호철및 정의탁(고려증권)을 새로 보강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여자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멤버에다 최근 기량이 크게 향상된 김옥순(미도파) 윤정혜(덕명여상) 제숙자(호남정유)등 신진거포 3명을 보강, 주전평균신장을 1m77로 지난해(1m73cm)보다 무려 4cm나 끌어올려 대형화를 이룩했다.
남녀대표팀(후보포함)은 이달 20일 도오꾜에서 열리는 NHK배대회에 출전, 실전훈련을쌓게된다.
남자배구의 당면목표는 우선 예선관문을 뚫고 4강의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같은 A조에 속한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튀니지등 최소한 3팀은 잡아야 한다.
주최국 미국은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데다 최근 전력이 급성장,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고 브라질은 지난82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국, 그리고 아르헨티나(세계선수권3위) 역시만만찮은 상대.
조배호감독은 이들 팀이 한결같이 힘겨운 맞수들이긴 하나 결코 두려운 상대만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78년 이후의 주축멤버를 그대로 확보하고 있는데다 주전 평균신장이 1백92cm로 지난해보다 2cm나 커져 그만큼 강해진 셈이다.
여자팀도 새로운 희망에 부풀어있다.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일본·페루·케나다가 있다.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일본은 포기한다해도 페루와 캐나다를 잡으면 된다.
다시 지휘봉을 잡은 지장 이창호감독은 페루공략에 초점을 맞추어 「0·5초 시간차공격」등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남녀배구대표선수단
◇남자 ▲감독=조배호(금성) ▲코치=이인(현대자동차서비스) ▲트레이너겸선수=강만수(현대) ▲선수=강두태 이용선 이범주 (이상 금성) 문용관(현대) 유중탁 장윤창 정의탁 (이상 고려증권) 김상보(성균관대) 이종경(경기대) 양진웅(한양대) 김호철(이탈리아) <이상12명>
◇여자 ▲감독=이창호(미도파) ▲코치=김형보(미도파) 김용기(호남정유) ▲선수=이운임 한경애 이명희 박미희 김옥순 (이상 미도파) 이은경 김정순 임혜숙(이상 현대) 진춘매(선경합섬) 이영선 제숙자 (이상 호남정유) 윤정혜(덕명여상) <이상 12명><전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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