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철학교육 사실상 어렵다|인시과목 아닌 선택으로 무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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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고교생을 위한 철학교육은 겉치레에 그치고 말 것인가. 학자들은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수단을 강구하기엔 너무도 비관적인 현실을 우려하고 있다.
이삼열교수(숭전대)는 2일 열린 한국철학회 학술발표회의 「고교철학의 교과과정과 방법」에서 『입시과목이 아닌 자유선택과목인 철학교육은 전혀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고교3년동안 0∼8단위의 시간을 학교장의 재량으로 무슨과목이든지 더 가르칠수 있도록 돼있는데 그중엔 철학·종교·논리학·심리학·교육학 가운데서 택일해도 좋다는 것이다.
한학기에 주당 1시간씩 수업하는 것을 1단위라한다. 이교수는 『일부학교에서 큰마음을 먹고 철학교육에 할애할 시간은 2단위정도일 것이라는 애기가 있다』고 지적, 『철학의 극히 제한된 일부만의 교육은 철학에 대한 큰 오해만을 심어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 4단위의 교육은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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