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화면 통해 회의한다|세종로 종합청사∼과천청사간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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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먼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서 화면을 통해 회의진행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화상회의 시스팀이 우리나라에서도 실용화된다.
정부는 오는9월 세종로의 정부 제1종합청사와 과천 제2종합청사 사이에 이 시스팀을 설치하고 10월부터 이를 가동시킬 계획이다.
이는 당초예정보다 1개월 앞당긴 것이다.
1일 체신부에 따르면 50인치 대형스크린 2개와 4대의특수 TV카메라·신호변환 시스팀 등 약6억윈어치의 첨단기기가 들어가는 이 시스팀은 전화회선 24개선의 용량에 디지틀 신호방식을 쓰게되며, 각12명씩 모두 24명이 동시에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는10월부터 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건설부·농수산부·보사부·과기처 등 5개부처의 장·차관 및 간부 등이 제1청사까지 가지 않고도 국무회의·경제장관회의·차관회의 등 각종 중요 회의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장·차관의 월간회의는 최소한 20건에 이르고 있어 교통문제로 업무에 막대한 영향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에 설치될 시스팀은 보안유지를 위해 운영요원 없이 회의참여자가 직접 버튼을 눌러 각종 시스팀을 조작할 수 있도록 간편화되었다.
전담집행부서인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삼성반도체통신·금성전기·대우통신 등과 협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업체선정을 완료하고 설치에 들어간다. 또 한국전기통신공사는 내년 초에 민간용으론 최초가 되는 서울∼부산간 화상회의시스팀을 설치해 이를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기업들도 이시스팀의 설치를 추진 중에 있어 S사가 서울∼수원간 업무용을 설치할 계획이며 C호텔·S호텔 등 특급호텔들도 미국·유럽·일본 등의 체인과 병행설치해 국내기업 및 외국인바이어들이 해외의 본사·지사들과 회의할 수 있도록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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