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국가대표 서향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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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세계정상급의 한국 양궁에 또하나의 샛별이 탄생했다. 서향순(광주여고3년)은 18일 끝난 LA올림픽 파견 최종평가전에서 종합점수 7천6백49점을 기록, 김진호(7천7백76점)에 이어 2위를 차지, 정재봉(서울시청), 김미영(인천시청)을 제치고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서향순은 3차전의 싱글 종합에서 1천3백2점을 쏘아 국내에서는 다섯번째로 1천3백점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79년처음 활을 잡은 서향순은 광주여고에 진학한 82년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만 해도 정식으로 코치를 받지 못한채 개인훈련만 해왔으며 정식으로 지도를 받은 경험이라고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던 5개월 뿐이었다. 따라서 좀 더체계적인 지도를 하면 더 클수있는 자질이 있다고 코치들은 평한다.
박애성 한국체대코치는 『서의 가장큰 장점은 스스로 끈질긴 노력을 하는 집념과 지구력이다. LA올림픽을 앞두고 제나름대로 익혀온 자기폼을 유지시켜주는 일이 가장 큰 문제다」고 말한다.
양궁선수로는 드물게 안경을 낀 서는 전남도청에 근무하는 서정연씨(50)의 2남2녀 중 막내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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