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대생들 "외침 땐 도망가겠다"|징병제·군사대국화에도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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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일본 대학생들은 대부분 핵 전쟁 발발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으나 징병제 및 일본이 군사대국화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며 일본이 외국의 침략을 받는 경우 4명 중 1명은 「도망쳐 버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
명치대 법학부의 「와다」 교수 등 20명의 학자가 지난해 6∼7월 3천8백4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 지난 12일 일본 법사회학회 (경도·동지사대)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78·9%가 미소 전쟁 발발 위험성을 느끼고 있으며 87·5%가 일본이 전쟁을 수행하거나 휘말려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기고 있으나 방위 예산의 GNP 1% 초과 및 미국의 방위 분담 요구, 자위대 규모 확대에는 58∼75%가 반대했다.
특히 일본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맞서겠다는 학생은 29·1%인 반면 「도망치겠다」 25·5%, 「비폭력 저항」 27·3%, 「무저항」 4·5% 등으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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