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전역에 산성비가 내린다|"독안개는 치명적"…야생동물연 경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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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최근 미국에서는 비의 산성화현상이 캘리포니아로부터 텍사스에까지, 심지어 동해안까지 확장돼 수자원과 숲·농토등을 위협하고 있다고 미국국토보존단체인「미야생생물연맹」이 경고했다.
이 연맹은 산성비는 농업생산량을 감소시키며 토양속에 들어있는 유해금속을 녹여 식수를 오염시키고 있는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다음과같이 수소이온농도(PH)를 근거로 비의 산성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81년도에 휴스턴과 갈베스톤을 잇는 지역에서는 자연상태에서의 비의 PH5·6보다 산성도가 4백배 높은 PH3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 기술연구소는 주내의 몇군데에서 안개의 PH를 측정한 결과 정상적인 안개보다 산도가 2천배 강한 PH2·2를 기록했는데 이런 안개는 사람의 눈과 목에 치명적이다.
▲55년부터 80년까지 테네시주와 노드 캐롤라이나주에 걸쳐있는 그레이트 스모키마운틴 국립공원에 내리는비는 PH5·3에서 자연비보다 산성도가 1백배 높은 3·7읕 나타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은 조사한 3백14개의 강물에서 20년이 지나지못해 송어떼가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에서도 비의 산도가 정상치보다 높은수준을 기록했다. 버지니아주의 PH는 4·4, 메릴랜드주는 PH4·3으로 자연비보다 산도가 20배 높다.
미국에서는 매년 2천6백t 이상의 유황이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된다. 이것은 50년도에 비해 3배나 증가한 양이며 2천년도까지 해마다 2백만t내지 3백만t씩 증가될것으로 이 연맹은 예측하고있다. 그러나 에디슨전자연구소는 이 연맹의보고서를 정치적 의도가 개재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 연구소대변인「윌슨」씨는 미환경보족국의 조사자료를 인용하여 아황산가스의 배출량은 석탄사용량이 53%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26%감소했다고 주장했다.【워싱턴=장두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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