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단신] 손목 혈관 이용해 관상동맥 수술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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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손목 혈관 이용해 관상동맥 수술

삼성서울병원 심장혈관센터가 손목 혈관을 이용, 막힌 관상동맥을 바꿔주는 시술로 당일 수술시대를 열었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보내주는 주요 공급로. 이 혈관이 막힐 경우 심근경색에 걸려 생명을 위협받는다. 지금까지 관상동맥 시술은 다리 혈관을 이용했다. 그러나 이 시술은 수술 전 입원해 전처치를 받아야 하고, 치료 후 퇴원까지 최소 3~4일이 소요됐다. 또 대퇴동맥에 삽입한 관을 빼낸 뒤 지혈을 위해 12~14시간 동안 꼼짝 않고 누워 있어야 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수술은 팔의 바깥쪽 동맥(한의사가 맥을 짚는 혈관)을 떼어내 막힌 관상동맥을 대체했다. 그 결과 환자는 수술 직후 바로 일어나 앉고, 시술후 6~7시간이면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은 2002년 1월부터 지금까지 500여 명에게 이 시술을 시행했다.

소장 이식수술 소아도 성공

장기이식 중 난이도가 높은 소장이식을 성인에 이어 소아에서도 성공했다.

강남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소장이식팀은 지난 7월 8시간에 걸쳐 아버지의 소장 1m 정도를 떼어내 세 살 난 딸에게 이식시키는 데 성공, 4개월 만에 건강하게 퇴원시켰다고 최근 밝혔다. 이식수술을 받은 박모(3)양은 태어날 때 선천성 거대결장으로 장을 잘라내 50㎝의 장으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었다. 소장 이식은 선진국에서도 성공률이 50%에 불과하다.

집도의인 외과 이명덕 교수는 "박양에게 이식한 소장은 다른 신체기관과 함께 성장한다"며 "수술경과가 좋아 지금은 정상적으로 음식섭취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성마비 환자 돕기 캠페인

대한재활의학회는 한국엘러간.대웅제약과 함께 가정형편이 어려운 소아 뇌성마비 환자들을 위한 '2005 아름다운 발자국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12일부터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캠페인 대상자는 근육 불안정 등으로 이들에게 보톡스 시술로 치료를 한다. 참여 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26개 병원이다. 02-2016-7672,550-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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