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다양, 순교상황 정확한 판단 어려웠다"|교황청 시성생관계자 등 103위 시성경위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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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국인 1백3인 시성관계에 참여했던 교황청 시성성생 차관급 실무자인 몬시뇰(고위성직자) 「조반니·파파」(64)「안토니오·페테」(61) 씨와 시성담당변호사 「줄리오·단테」씨(66)가 4일 상오 호텔신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성이 이뤄지기까지의 경위를 밝혔다.
「단테」 변호사는『1백3인중엔 남녀노소·귀천의 신분이 섞여 있어 당시 순교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고 지적하고 『신앙을 위해 죽음을 택한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절감했다』 고 말했다. 그는 『1백3인이 한번에 대거 시성되는 것은 한국인 모두에게 영광스런 일』이라고 말했다.
「파파」 씨는 『한국교회가 하느님의 은총을 많이 받고있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이는 『순교자들의 덕』이라고 말했다. 「페테」씨는 『한국인 성인의 .이름은 교회의 보편성의 원칙아래 아무 차별 없이 외국에서도 세례명으로 쓸 수 있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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