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장사씨름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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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장사들의 격돌, 2개윌만에 다시 한판을 벌인다.
제8회 장사씨름대회가 4일부터 6일까지 광주실내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이번대회는 체급별 장사의 쟁탈전에서 한층 더 불뿜는 각축이 예상되며 오는 6월 천하장사대회(대구)의 전초전이기도 하여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제는 맥빠지는 샅바싸움이 없어지며 따라서 「빈축의 장사」가 나올수가없다. 규정이 대폭 강화되어 샅바를 잡은후 불리하다고 샅바를 놓으면 1차주의,2차 경고, 3차 한판패가되며 경고3회면 실격이다.
또 결승전은 승부가 날때까지 계속된다.
오로지 힘과 기술과 센스가 응집된 실력만의 대결이다.
이번 대회의 최대격전장은 청룡군 한라장사급과 백두장사급.
지난해 12월 제6회 한라장사급 결승에서 이만기(경남대)와 대결하다 다리부상으로 대회출전조차 못했던 최욱진(진주상고코치)이 부상에서 완쾌, 5개월만에 재기하여 뒤집기와 뒷무릎치기등 특기를 더욱 다듬어 새로운 선제 공격의 비기를 개발, 야심에 찬 도전을 한다.
또 제3회천하장사대회에서 복병 김광식(현대중공업)에게 일격을 당해 예선탈락의 고배를 들었던 이만기도 그동안 고향인 마산에시 심기일전,정상복귀를 선언하고 나섰다.
씨름계의 천적인 「여우」최욱진과 「표범」이만기의 대결은 최고의 관심을 끌고있는 빅카드다.
또 백두장사급 경기에서도「씨름판의 거목」이준희(일양약품)가 백호군에 속해있으나 청룡군진출이 거의 확정적이어서 3연패(5∼7회)를 차지한 홍현욱(현대중공업)과의 열전이 볼만하다.
백두장사급에서는 이밖에도 지난3월 학생장사대회에서 무명의 고교생인 김칠규(진주상고)에 일격을 당해 「샅바장사」란 오명에다 거듭 천하장사명예가 실추(?)된 장지영인하대)도「실력천하장사의 증명」을 선언, 흥미를 보태고 있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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