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교진학률 높아진데다|서비스분야로 많이 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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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여공을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구미·경산·부산등 공단안에 공장을 갖고 있는 기업체들은 요즘 여공확보에 애를 먹고있다.
특히 노동집약적인 섬유·전자업종등은 더하다.
여공인력난은 높아진 진학률과 여성근로자의 제조업 분야 기피성향 때문으로 업계와 노동부는 보고있다.
제조업 쪽에서 원하는 여공은 중졸정도의 단순노동력인데 요새는 고교진학률이 높아졌고 막상 고졸여성은 제조업 분야를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요새 젊은 여성들 중에는 고되면서 임금이 낮은 공장보다는 서비스업 분야 쪽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점점 늘고있는 형편이다.
공단주변이나 도회지의 식당·다방·술집·이발소·안마소등의 향락 시설 등 서비스업 쪽으로 빠지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집계에 따르면 82년 상반 6개월만 보더라도 제조업분야를 떠난 여성근로자는 30만명, 신규 취업여성은 28만 명으로 이직이 더 많은데 비해 서비스업 쪽은 이직여성이 5천명, 신규취업은 1만3천여명으로 제조업 쪽과는 반대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이 통계는 일부 조사대상에 대한 공식 집계일 뿐 힘드는 직종으로부터「손쉽게」 돈버는 업종으로 빠져나가는 여성인력은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도 여공들은 20∼24세에 이르면 결혼목적(전체여성근로자 이직의 4O여%)으로 직장을 많이 떠났으나 요새는 이 연령층의 노동이동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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