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갱이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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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갓 돋아오를 탱자나무 가시로 삶은 다슬기의 속살을 빼 먹던 어린시절을 기억하지 않는 사람은 드물다. 이 다슬기가 간식이 아닌 국이나 무침으로 식당 메뉴에 등장한 것은 15년전.
충북 청주 서문시장의 상주식당에서 이곳에 흔한 다슬기를 이용, 해장국을 끓이기 시작한것이 시초로 알려진다.
식당주인 김월임씨(58)는 삶은 다슬기의 속살 뿐아니라 시원한 국물맛을 이용하기 위해 이 음식을 개발했다고 한다. 삶은 다슬기 속살은 한사람이 빨라야 하루 1관정도 빼낼수 있다. 때문에 대량보급 할수 없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는 설명.
잘씻은 다슬기를 하루정도 물에 담가 모래를 뺀후 푹 삶는다.
국물에는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부추와 파를 넣어 따로 끓이다가 여기에 빼낸 다슬기의 알맹이에 밀가루와 계란을 묻혀 끓는 국에 넣어 다시 끓인다. 알맹이와 함께 마늘 다진것을 넣어 맛을 낸다.
올갱이국은 위장과 눈에 좋고 피순환이 잘된다고하여 청주의 명물해장국으로 애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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