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합동공연 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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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신극사상 최고의 공연붐이 일고 있는 연극계는 5월초부터 극단 민중·광장·대중, 극단 현장과 부활, 극단 산울림과 성좌의 합동공연 5편이 한꺼번에 기획되어「합동공연」시대를 맞고 있다.
합동공연은 연기진 동원, 제작비, 기획진 연출들 각 극단이 지닌 결함을 서로 보완해 나갈수 있는 것이 큰 잇점.
연극평론가 정진수교수(성대 영문과)는『각 극단이 지닌 강점을 살려내기 보다는 연기진간의 불협화음이 지나치게 드러나 과거 합동작업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극단 성격이 점차 없어져가는 연극계 조류에 따라 공연준비 기간의 단축, 제작방향협의, 홍보, 연기자간의 선의경쟁 유도등이 합동공연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5월1일부터 14일까지 3개의 합동공연을 펼치는 극단 민중·광장·대중은 어린이극·코미디물·종교극등 3개극단의 연기자가 모두 동원된 무대를 선보인다.
종교극으로서는 교황「요한·바오로」 2세 방한 기념무대인 『보석상』이 주요철씨의 연출솜씨로 다듬어지며, 뮤지컬 『신데렐라』 는 어린이날 기념공연으로, 『우리집 식구는 아무도 못말려』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극단 광장의 문석봉씨가 연출을 맡는다.
또 극단「배우」와「현장」은 30일까지「셰익스피어」원작『줄리어스·시저』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이며 연극계 노장극단인 극단「성좌」와「산울림」은『밤으로의 긴여로』를 6월초 첫번째 공동작업으로 각각 선보인다.
연극계에서는 이번의 합동공연열기가 기존의 PD시스팀·동인제 극단의 결점을 보완한 새로운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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