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수갑 채워가스 분사기 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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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술값시비로 싸움을 벌이다 파출소에 연행된 취객에게 경찰관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가스분사기를 네차례나 쏘는등 과잉제지를해 말썽을 빚고있다.
28일 상오4시쯤 서울용산경찰서 이태원파출소 소속 송하정순경(31)이 파출소에 연행된 박정국씨(31·상업·서울한강로3가65의74)등 3명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가스분사기를 세차례에 걸쳐 쏘았다.
송순경은 상오 2시20분쯤 박씨등이 파출소부근에 있는 보스턴 맥주클럽(이태원동32)에서 술을 마시다 술값 8천3백원 때문에 클럽 종업원 허준식씨(27)와 싸움을 벌이자 신고를 받고 동료경찰관 1명과 방범대원등 5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송순경은 박씨등이 종업원과 엉켜 싸우면서 파출소 동행을 거부하자 가스분사기를 박씨등에게 발사, 파출소로 연행했다.
파출소에 들어온 박씨등이『우리를 때린 사람을 데려오라』고 고함을 지르며 2시간여동안 소란을 피우자 박씨의 친구 김광식씨(32) 에게는 수갑을 채운후 가스분사기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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