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천여 대학생 4·19 묘지참배후 시위|한양대생 학생처 기물 부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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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양대·서강대·동국대를 비롯한 서울시내 일부 대학생들은 19일하오 4·19기념식을 가진 뒤 학원민주화와 강제징집 철폐 등을 요구하며 교내시위를 벌였다.
한양대등 일부대학학생들은 교내시위에 이어 교문 밖까지 나가 경찰과 투석전을 했으며 서울대생들은 수유리4·19묘지에서 연좌농성과 투석전을 벌이고 파출소 유리창을 부쉈다.
이날 시위사태로 학생30명이 최루탄등에 맞아 부상했다.
◇한양대=학생 1천여명은 19일하오1시부터 교내시위를 벌이며 학생회관건물의 학생처와 학도호국단 사무실등에 들어가 기물을 부쉈다.
학생들은 교내시위를 하다 교문밖 2백m까지 진출,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경찰에 밀린 학생60여명은 학생회관3층 학생처와 학생처장실·장학과장실·5층 학도호국단실에 들어가 유리창과 전화기 등을 부수고 책상과 캐비넛을 뒤엎었다.
학생들은 학도호국단사무실 앞에 걸려있던 호국단 간판을 떼내어 불태우다가 이를 만류하던 총학생장 왕세인군(27·건축과3년)을 때렸다.
학생 3백여명은 하오7시쯤부터 학생회관2층에 모여 농성에 들어갔으며 밤12시쯤 학교측으로부터 시위학생에 대한 신분보장을 약속받고 해산했다.
◇서강대=학생 2백여명은 4·19기념식을 가진 후 교내 시위를 벌이다 학교후문 1백m까지 진출, 투석전을 벌였다.
◇4·19묘지=서울 수유동4·19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서울대생 5백여명등 대학생1천여명은 하오5시30분 4·19묘지밖 1km거리까지 진출, 평화적인 가두시위를 요구하며 대치한 경찰과 1시간30여분동안 투석전을 벌였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로 해산시키자 학생들은 주택가 골목을 통해 4·19묘지에서 1km쯤 떨어진 신우이파출소 앞까지 진출. 경찰에 돌을 던지며 대치했고 투석전으로 신우이파출소건물 대형유리창 14장이 깨지고 파출소 간판이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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