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캄란만에 해병 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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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소련은 베트남의 캄란만기지에 대대규모(4백명정도)의 해군보병 (미군의 해병대에 해당)부대를 새로 배치했음이 밝혀졌다고 일본의 산께이 신문이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 6일 보도했다.
이 부대는 BTR(장갑, 인원수송차)등 전투용 차량 약 50량, 박격포, 80mm 대전차포등을 보유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소련해군보병부대의 캄란만기지 주둔이 항구적 배치인지 혹은 현재 대서양을 중심으로 실시중인 군사훈련과 관련된 일시적인 주둔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중동과 대평양을 연결하는 시레인(해상수송로)의 전략적 요충에 소련상륙부대가 등장한 것은 이웃 태국등 동남아 각국 뿐 아니라 원유수송을 시레인에 의존하는 한국·일본·미국등 태평양연안 각국에 중대한 의협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동향이 주목된다.
소련은 작년부터 베트남에 해군항공대의 TU16베저폭격기 10기를 배치한 외에 함정을 대폭 늘리고 함정수리능력, 보급능력등 우방지원능력을 대폭 강화해 왔으며 현재 태평양, 인도양방면에서 작전중인 함정들이 항상 30척이상 캄란만기지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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