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예인 연쇄납치극의 하나|김생일 맞춰 "의거입북" 회견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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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기부는 북괴가 최·신까지를 이용, 대남비방공세를 획책하는 것은 버마사건·대구미문화원사건·다대포간첩사건등 일련의 폭력행위로 인해 추락한 국제지위를 회복하고 김일성부자세습체제의 내외적 곤경을 타개하기 위한 하나의 조작극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북괴는 4월15일 김일성의 72회생일을 전후해 동구공산권 또는 북괴에서 기자회견 방법으로 최·신은 강제납치가 아니고 북괴사회체제를 동경, 의거입북하여 자유스럽게 예술활동을 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 발표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신이 제작하는 영화 『돌아오지 않는 일대』는 4·15 김일성생일에 「충성의선물」로 상납되며 평양국제박람회예술제에서 상영되고, 4월의 동독영화제, 5월의 칸영화제등에 선전목적으로 출품예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안기부는·77년7월29일 유고슬라비아 자그레브공항에서의 재불 윤정희·백건우부부 납치기도도 김정일의 지령에 의한 것이 였으며 지금까지 김의 지령에 의한 해외납치공작사건은 총19건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당국자는 60년대 공중납치된 KAL기의 여승무원과 조종사는 현재 이북에서 함께 결혼, 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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