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호남벌판"쾌속 질주"|구간 신기록독주상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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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화신을 몰고 북상중인 제14회 경호역전마라톤대회는 3일째인 29일 전주∼대전간의 1백14.1km의 평탄한 코스에서 절정에 올라 기록단축의 기대 속에 열띤 레이스를 벌였다.
이날 화창한 날씨 속에 서울 최영철, 인천 김유진, 경기 신방식, 충북 유진홍, 충남 박변준, 전북 최재곤, 전남 김병삼, 경북 백남진 등 8개시도 첫 주자들이 상오9시 반 심재홍(심재홍)전북지사의 출발신호로 도청 앞 광장을 출발했다.
한편 이틀째인 28일 전남은 첫날에 이어 광주∼전주간 1백29km의 최장거리구간에서도 7시간11분45초로 선두를 고수, 중간종합기록(목포∼전주2백13.5km)11시간42분38초로 2위와의 격차를6분9초나 벌려 독주태세에 들어갔다.
선두 전남을 제외하고는 순위에 대 파란이 일어나 충북이 이날 전주에 7시간13분39초로 3위로 골인함으로써 중간종합기록에서는 11시간48분47초로 첫날 4위에서 일약2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종합순위에서 계속 5위에 머물렀으나 이날 2구간레이스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역주를 펼쳐 7시간13분30초의 기록으로 전주에 2위로 골인, 기염을 토했다.
전남의 중간종합기록 11시간42분38초는 종전기록11시간45분23초를 3분15초나 단축한 것이다.
이날의 최장거리 난코스에서는 치열한 각축과 끊임없는 여전 극으로 불꽃을 튀겼다. 상오9시 반 광주서 출발한 이후 남원에 이르기까지의 레이스의 전반부는 전남·전북·충남의 치열한 선두각축전으로 장식돼 전례 없던 열기를 뿜었다.
광주∼포천리 간 11.8km의 제1소구에서는 전북의 김규완(김규완·전북체고)이 선두에 나섰으나 이후 전남·전북·충남이 계속 중계지점마다 선두를 교환, 접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남원을 지난 제8소구에서부터 전남이 선두를 확보했으며 제9소구(관풍리∼대명리10.7km)에서 문재강(문재강·광주일고)이 발군의 스피드를 발휘,2위로 추적하던 충남을 2분38초나 앞질러 대세를 결정지었다.
이날현재 전남은 2위 충북과 6분9초 차로 앞서 3연패의 달성이 유망해졌으며 2위 충북,3위 충남,4위 경북.5위 서울간의 시간차는 불과 1분 내외의 근소한 차여서 앞으로의 순위판도가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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