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미-소 긴장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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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AFP·공동=연합】일본정부는 23일 미항모 키티호크호와 소련 핵 잠수함의 충돌사건에 논평을 거부했으나 언론들은 동해에서 미소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외무성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미국의 비공식 통보를 접수했다고 밝히고 『이번 충돌사건은 어디까지나 미소양국간의 문제이며 일본정부는 논평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까소네」(중증근강홍) 수상은 22일 이 사건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이번 사고가 국제적 긴장상태로 발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히(조일)신문은 『동해에서 파문을 일으키지 말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소련의 대한항공 (KAL) 여객기 격추사건이 동해상공에서 발생한지 7개월도 안되어 또다시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난 데 주목하고 동해가 대규모작전지역으로 변모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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