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놀이 즐겨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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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빠가 어렸을 때 했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전래놀이학교 '하늘땅'(교장 김용호)은 포항시 연일읍 자명리의 옛 자명초등학교에 전래놀이 체험장을 만들어 5일 문을 열었다.

학교 운동장과 교실, 학교 뒤 400여 평의 논 등이 체험장이다. 운동장에서는 전래놀이인 비석치기.사방치기.굴렁쇠굴리기.널뛰기.제기차기.연날리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교실에서는 연 만드는 방법도 가르쳐 준다. 또 학교 뒤 논에는 물을 채워 얼음을 얼린 뒤 썰매타기와 팽이치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전통 썰매 50개를 제작했다. 밤에는 운동장에 모닥불을 피우고, 별자리를 공부할 수도 있다. 학교 측은 인근 형산강 탐험하기, 버들피리 만들기, 봉숭아 물들이기, 소달구지 타기, 메뚜기 잡기 등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교에는 숙소와 강의실, 샤워장 등이 갖춰져 한꺼번에 200명이 입소해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김 교장은 "잊혀져 가는 전래놀이를 살리고, 공부와 컴퓨터에 묶인 초.중학생들이 하늘과 땅을 벗삼아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전래놀이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 만들기 등 체험비용은 초.중학생 1명당 5000원. 054-278-4471.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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