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중앙대, 무기한 출전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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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대학농구연맹은 14일 하오 3시간반동안 국민대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13일의 춘계연맹전결승에서 난투극을 벌여 물의를 일으킨 고려대와 중앙대팀에 대해 감독 및 코치를 포함, 무기한 출전금지처분을 내렸다.
대학농구연맹은 또 관련된 난동자들을 철저히 가려내 자격을 박탈키로 하는 한편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재철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 총사퇴를 결의했다.
연맹은 조동재(협회고문) 이종희(경희대) 나언표(동국대) 김귀봉(국민대) 김승규(명지대)씨 등 5인으로 수습위원회를 구성, 사후대책을 위임했다.
한편 이에 앞서 고려대 농구팀은 국내 공식경기대회에 무기한 출전치 않기로 했다. 고려대는 13일 춘계대학농구연맹전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폭행불상사의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14일 하오 체육위원회(위원장 김시중)를 긴급소집,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자숙 근신하는 뜻으로 이같이 자체 징계조치를 내리는 한편 농구부장 안창일 교수를 의원해임했다.
또 체육위원회는 선수들이 충돌 후 경기속행이 불가능한 것과 험한 경기장분위기와 심판진이 경기운영의 묘를 기하지 못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사고의 경위와 이같은 결정을 대한농구협회와 대학농구연맹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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