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민들의 한을 푸는 별신굿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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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KBS제1TV『한국영화 걸작선』(7일 밤10시5분)=「물도리동」
이두용감독. 물이 도는 동네라하여 물도리동이다. 이 물도리동에서는 별신굿을 10년에 한번씩 거행한다. 탈을 쓴 연화자의 입을 통해 없는 자가 있는자의 위선을 통박, 당시 하천계급 천민들의 한을 푸는 절대적인 행사였다. 가짜얼굴인 가면이 인간의 진실한 얼굴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대중의 작품이 자신의 미술품인 하회탈의 생성과정과 별신굿의 전설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지혜와 뿌리를 찾아보려는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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