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걸음걸이는 품위를 더해준다「보행상담실」연 안상욱씨가 말하는 보행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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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83년12월 발족한 한국 보행품위운동회가 상당수의 여성들이 걸음걸이에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 바르게 걷는 법 운동을 필치는 한편 걸음걸이 상담을 받는 「보행상담실 을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다.
회장 안상욱씨 (41) 는 『여성들의 몸가짐은 걸음걸이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난다』 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과 더불어 걸음걸이가 크게 변하고 있어 이러한 걸음걸이를 바르게잡기위해 보행품위운동을 펼치게 되었다고 개설의도를 밝힌다.
안씨가 여성들의 걸음걸이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18년동안 한국전기통신공사에 다닐때부터다.
우리나라 복식이 한복에서 양장으로 바뀌면서 걸음걸이에도 변모가 있어야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걸음걸이 형태중 가장 일반적인 것은 8자형걸음.
평행선과 엄지발가락과의 보행각이 55도이상인 걸음걸이로 과거 선비들의 대표적인 걸음걸이.
요즈음에도 여성과 남성의 걸음걸이가 대부분팔자걸음이다.
그밖에 불품없는 걸음걸이로 지적되고 있는 보행형태는 H자걸음·D자걸음·안장걸음·터벅걸음.·D자걸음은 일직선상에서 왼발이 직선으로 걷는 것에 비해 오른발은 반달형을 그리면서 걷는 형태이며, H자걸음은 체중이 과중한 사람에게 흔히 볼수 있는 걸음으로 일직선상에서 왼발의 뒤꿈치와 오른발의 뒤꿈치가 넓은 공간을 이루는 형태.
또 안장걸음은 엄지발가락이 일직선상에 붙고 뒷굽이 떨어진 상태에서 걷는 자세이고, 터벅걸음은 발의 뒤꿈치와 엄지발가락이 동시에 닿거나 발바닥 앞부분이 당에 먼저 닿는 걸음으로 피로감이 쉽게 온다.
안씨는 걸음걸이 자세가 기운이 없고 타성에 젖은채로 굳으면 일의 능력도 오르지 않을뿐더러 거리·시간· 에너지의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고.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보행속도는 평균1초에 1·26m.
이는 일본의 1·31m 보다 느린 수치로 보행각에 따라크게 좌우된다.
안씨가 얘기하는 올바른 걸음걸이는 보행각이 5도인 경우로 ▲바로선 자세에서 엉덩이를 나오지않게 끌어들이고▲엉덩이를 중심으로 다리를 움직이며▲먼저 발뒤꿈치로 가볍게 땅을 디딘후 체중을 앞으로 옮겨가며 발가락 마디 있는 부분으로 옮기는 것.
올바른 걸음을 걷기 위해 지하보도를 걸을때 직선의 보도블록선을 따라 보행각을 5도로 신경쓰면서 걸어보면 1∼2주일만에 걸음자세는 물론 몸가짐도 바르게 교정될수 있다고 안씨는 충고한다. <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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