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자서전' 나왔다… 랜덤하우스중앙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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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 100여 명과 외부 전문가 40여 명이 참여해 한국인의 지난 40년을 총정리한 특별 기획 시리즈가 단행본 '아! 대한민국'(부제:한국현대사 40년, 격동의 100대 드라마. 랜덤하우스중앙 발간)으로 나왔다. 최근 중앙일보에 연재됐던 '한국사회 10대 분야 100대 드라마'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한국사회…'는 1965년 창간된 중앙일보가 창간 40주년을 맞아 한국사회의 극적인 궤적을 압축적, 감각적으로 집대성해 보자는 취지에서 특별 기획한 시리즈다. 7월 21일부터 중앙일보 창간기념일인 9월 22일까지 매주 목요일 10회에 걸쳐 16면의 콤팩트판 특별 섹션(사진 아래)으로 제작됐다. 연재가 끝나자 책 발간 문의가 잇따를 만큼 독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기성세대는 "내 인생의 축소판"이라 했고, 젊은 세대는 "부모들의 고뇌와 열정을 알게 됐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 논술교재로 딱"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토론과 토론 끝에 한국의 40년을 10대 분야로 압축했다. 그리고 정치.의식주.문화.경제.여성.남북관계.사회변동.기술진보.스포츠.국제화 순으로 시리즈를 게재했다. 분야별로 10개 테마를 가려 뽑아 지난 40년 격동의 코리아호(號)를 생동감 넘치는 드라마로 재구성했다.

단행본 '아! 대한민국'은 신문보다 사진 화질 등이 좋아 한눈에 보기 쉽다. 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계기로 세계를 향해 빗장을 활짝 연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줄줄이 펼쳐진다. 한국인의 성공과 좌절, 영광과 상처를 농축한 '자서전'에 해당한다.

책에는 산업화.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한국인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담겨 있다. 예컨대 65년 1인당 국민소득 110달러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나라를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우리들의 땀과 열정을 돌아봤다. "쓰레기통에서 어떻게 장미가 피느냐"는 비아냥을 물리치고 87년 6월 항쟁을 통해 민주화를 달성했던 한국인의 저력도 되살렸다.

정치.경제는 물론 의식주.여성.스포츠 등 우리들의 일상을 주목한 것도 특징이다. 화보만 봐도 한국 현대사를 읽을 수 있고 흥미로운 읽을거리가 계속돼 장편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느낌이다. 세계인이 한국을 이해하는 '교과서'가 되도록 영어판 미국 현지 발간도 추진 중이다. 1만9800원. 02-2000-6214.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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