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5년 만에 금리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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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가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0년 10월 기준금리를 4.5%에서 4.75%로 올린 이후 처음이다.

장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ECB가 5년여 만에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을 막기 위한 것으로, 금리 인상이 유로존(유로화 가입지역)의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년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1.3~2.3%에서 1.4~2.4%로 소폭 상향 조정했으며, 2007년에도 1.4~2.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앞서 트리셰 총재는 유로존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달의 2.5%에 비해 소폭 낮아졌지만 ECB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해 이후 12차례나 금리를 올리면서 미국과 유럽의 금리차가 크게 벌어진 것도 ECB의 금리 인상을 부추겼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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