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판독 오류에 … 폐암 오진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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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100세 시대. 건강한 삶을 위해선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검진이나 진료과정에서 오진 피해가 끊이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부터 지난 2월까지 총 480건의 오진 피해구제 건이 접수됐으며 이 중 암 오진 피해가 61.7%를 차지한다고 9일 밝혔다.

 오진은 건강검진이나 진료과정에서 암 진단이 제 때 이뤄지지 않거나 암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 암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경우를 포함한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오진이 20.3%로 1위, 유방암이 16.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부위장관(식도·위·십이지장)오진이 13.2%, 간담도췌장(간·담낭·담도·췌장·췌도)과 하부위장관(소장·대장·직장)오진이 각각 12.2%와 8.4%였다. 특히 1위를 차지한 폐암은 방사선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보이면 확진을 위해 CT촬영에 들어가는데 초기 방사선 판독 오류로 제때 치료받을 기회를 잃은 경우가 적지 않았다. 암 오진은 종합병원(38.5%)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피해자 연령은 50대(36.5%) 40대(18.6%) 60대(13.2%) 30대(10.8%)순이었다. 남성(56.1%)의 피해가 여성(43.9%)보다 많았다. 소비자원은 “암 오진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자신의 병력과 증상을 의사에게 상세히 알리고 이상 징후가 있을시 꼭 추가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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