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8타점 괴력 과시… 홈런 두방 '뻥뻥' 개인 신기록 달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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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8타점 [사진 중앙포토]

최정, 8타점 괴력 과시… 홈런 두방 ‘뻥뻥’ 신기록 달성

86억의 사나이 최정(28·SK 와이번스)이 모처럼 몸값에 걸맞은 특급 활약을 선보였다.

최정은 지난 5일 열린 목동 넥센전에서 5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8타점은 프로야구 타이기록이며 최정과 같은 날 8타점 3홈런 활약을 펼친 강민호를 포함 13명만 갖고 있는 진기록이다.

홈런의 개수보다 나온 상황이 절묘했다. 최정은 3-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기선제압했다. 상대 선발 문성현의 시속 125㎞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2회 경기 초반이지만 점수 차가 7점 차로 벌어지면서 승기가 SK쪽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넥센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4회부터 매 이닝 득점에 성공하며 8회까지 6-10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결국 최정의 벽을 넘진 못했다. 최정은 9회 2사 1, 2루 찬스에서 상대 불펜 김영민의 시속 148㎞ 직구를 받아쳐 다시 한 번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경기의 종지부를 찍은 것. 5타수 4안타 8타점 1볼넷의 활약이다.

최정은 경기 후 “처음에 만루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얼떨떨했는데 다음 타석부터 공이 깨끗하게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 기록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타점을 많이 올리는 게 팀에 중요하기 때문에 팀에 기여를 한 것 같아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정의 활약에 김용희 SK 감독은 “오늘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최정에게 고맙다. 타자들의 이런 감각이 지속적으로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정의 8타점 경기를 접한 네티즌들은 “최정 8타점, 혼자서 8점을 쓸어담다니, 대단해”, “최정 8타점, 최정 홈런보면서 소원빌어야지”, “최정 8타점, 정말 대단해, 소년장사”, “최정 8타점, 그동안 부진하더니 훌훌 털어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최정 8타점’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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