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CoverStory] 느긋하게, 즐겁게 쿨 드링커 6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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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남궁욱 기자

(1) 식사와 안주는 필수

사라져 버린 휴대전화, 영문도 모른 채 받아야 하는 눈총…. 술 마신 다음날 이런 곤란한 경험을 한두 번씩은 해봤으리라. 이럴 때 곰곰이 생각해 보자. 혹시 술 마시기 전 빈속은 아니었는지, 술 마시면서 안주 챙기기를 게을리한 것은 아닌지. 아무리 술이 센 사람도 '빈속+강술' 앞에 버텨낼 재간은 없다. 그만큼 알코올의 흡수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2) 천천히 천천히

"빨리! 빨리!" 한국 사람들, 이 말을 달고 산다. 술 자리에서도 그런다. 대부분의 술꾼들, 자리에 앉자마자 "술부터 주세요"를 외친다. 그러곤 안주가 나오기 전에 이미 두어 순배. 서너 명이 앉으면 독한 소주 한 병을 10분 안에 비운다. 이렇게 급하게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갑자기 올라가 뇌가 마비된다. 무슨 짓을 저질러도 이상할 게 없다.

(3) 귀가 계획은 미리미리

"난 소주 반 병까진 불어도 안 나온다"고 큰소리치는 이들 깨달아야 한다. 음주 단속에 걸리고 말고가 중요한 게 아니란 것을. 자칫 한 가정을 파괴할 수도 있다. 술자리가 있는 날엔 어떻게 집에 갈지부터 생각해 두자. 대중교통이 가장 좋고, 대리운전도 괜찮다. 모인 이들 중 한 명이 술을 마시지 않고 운전을 맡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4) 초대 손님 책임지기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술자리에 '주인'이 있을 때가 있다. 생일이나 집들이 같은 경우. 만약 당신이 오늘 술자리의 주인이라면 책임감을 느끼고 해야 할 일이 있다. 우선 '손님'들이 주량을 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아예 못하는 이에게 술이 강권되고 있는 건 아닌지도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한 명 한 명의 귀가 계획도 살펴 줘야 한다.

(5) 첨잔? No!

누구든 술 자리를 앞두곤 '오늘은 한 병까지만 마셔야지'라는 식으로 '작전'을 세운다. 그런데 이런 작전의 실행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다. 비우지도 않은 잔에 날름날름 술을 따라주는, 이른바 첨잔을 하는 이들. 이런 이들이 끼면 내가 몇 잔을 마셨는지, 내 주량을 넘어섰는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힘들어진다. 술자리 첨잔은 배려가 아닌 '태클'이다.

(6) 충분한 수분 섭취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려면 수분이 필요하다. 따라서 술을 마실 땐 물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우선 술 마시기 직전에 물을 한 컵 마시자. 술을 마시면서도 중간중간 물을 마시자. 그리고 술을 마신 뒤에도 물 두 컵 정도 들이켜보자. '숙취해소 음료'라는 제품들이 수도 없이 나와 있지만, 물만큼 효과가 확실한 것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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