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플랜트·건설기계에 ICT 접목해 사업영역 넓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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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3㎿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을 취득했다. 발전 효율을 높이고 무게는 줄인 케이싱 회전형 증속기를 포함해 특허 기술 23건이 적용된 최첨단 제품이다. [사진 두산]

두산은 ‘융합’을 통해 제품과 기술 측면에서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 등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소 플랜트 산업과 ICT를 융합했다. 지난해 1월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를 개설한 데 이어 4월에는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 두 곳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 해서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건설기계 사업에도 ICT를 접목해 기술 개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13년 출시한 38톤급 굴삭기에 ‘디-에코파워’ 기술을 적용했다.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로 동작 신호에 따라 각 작동부가 필요로 하는 최적의 유량만을 생성해 공급할 수 있다.

 두산은 흔히 굴뚝사업으로 불리는 발전사업에서부터 건설장비, 엔진 분야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경쟁력’을 보탰다. 지난해 12월에는 두산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석탄화력 발전용 ‘1000MW 초초임계압 보일러’와 3MW 풍력발전시스템 ‘WinDS3000TM’이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2014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2002년부터 초초임계압(USC) 방식 석탄화력발전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해 2008년 독자 개발한 모델을 선보였다. USC 보일러는 고온 고압의 첨단 발전설비로 기존 석탄화력발전 방식보다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 배출을 줄이는 등 친환경적 가치를 높였다. WinDS3000TM은 두산이 2011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국제인증을 취득한 3㎿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이다. 발전 효율을 높이고 무게는 줄인 케이싱 회전형 증속기를 포함해 특허 기술 23건이 적용된 최첨단 제품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012년 자체 개발한 친환경 G2 엔진으로 ‘올해의 10대 기계 기술’, 영국지게차협회의 ‘올해의 우수상’ 등 여러 제품 및 기술상을 잇달아 수상했다. G2엔진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배기규제 기준을 만족시키는 산업용 소형 디젤엔진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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