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복귀 환영식 "그동안 집나가서 고생많았다" 따뜻한 격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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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30)이 K리그 복귀 환영식에서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우리의 영웅이 돌아왔다'
'집 나가서 고생 많았다 형들이 지킬께'

FC서울 팬들은 '풍운아' 박주영(30)의 복귀를 환영하며 내건 문구다.

서울과 전북 현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라운드가 벌어진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하프타임 때 박주영의 환영식이 열렸다. 박주영의 과거 활약상을 담은 동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나오자 홈 팬들은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박주영은 머플러와 91번 유니폼을 입은 뒤 서포터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날 상대가 작년 우승팀 전북 현대인데다 날씨도 화창해 구름 관중이 몰렸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박주영을 따뜻하게 품에 안았다. 본부석 왼쪽 골대 뒤 서포터석에는 '우리의 영웅이 돌아왔다' '집 나가서 고생 많았다 형들이 지킬께'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박주영은 "오랜만에 상암 구장(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왔다. 너무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선수로서 운동장에서 성숙하고 좋은 모습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이 자신의 사인이 적힌 볼을 관중석을 향해 찰 때 뜨거운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반면 전북 원정 서포터 몇몇은 '따봉(T a Bong)'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서울 팬들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봉은 작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이청용의 침투 패스를 박주영이 아쉽게 놓친 뒤 엄지를 들어보이는 모습이 포착돼 나온 말이다. 박주영을 조롱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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