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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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브레이크 댄싱이라는 새로운춤이 미국의 10대들에게 폭발적 인기롤 얻고있다.
공중돌기, 텀불링, 한손을 땅에 짚고 회전하기, 물구나무서기등의 동작을 리듬 앤드 블루스계통의 노래나 로크 음악에맞춰 추는 이춤은 종래의 디스코·고고·트위스트와는 달리거의 스포츠에 가깝다.
따라서 무도장· 나이트클럽 같은 실내공간이 따로 필요없고 길거리나 공원, 대중이 많이 모이는 노천에서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특징. 또한 자기만 즐기기 위해 추는 것이라 남에게 보여주고 즐겁게 해준다는것도 이춤의 특색이다.
브레이크 댄싱의 기원은 뉴욕의 흑인 빈민가인 할림가 사우드브룽스지역에서부터 출발하고있다.
일설에 의하면 지난 70년대초 이 지역에서 일단의 갱들이 주도권쟁탈을 위해 싸움을 하던중 잠시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그동안에 양편에서츰시을읕 벌인것이 바로 브레이크 댄싱의 효시가됐다는것.
이춤은 대개 5∼6뎡의 10대들이 상점앞이나 길거리의 빈터등에서 휴대용 라디오를 틀어놓고 추는것으로 이때 청소년들은 자신이 갖고있는 특기중에서 가장 멋있는 묘기를 연출해내는데 머리를 땅에박고 거꾸로 서서 걷기나 옆으로 걷는게걸음등이 최고인기.
청소년들이 춤판을 벌이면 구경꾼이 몰려들어 대혼잡을 빚는등 피해도 적지않은데 최근로스앤절레스에서는 이춤을 추기위해 모인 1백60명의 청소년을 강제해산했으며 경범죄 위반으로 처벌하기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에서는 브레이크 댄서들을 위한2개의 클럽이 생겨나고 이춤을 잘추는 몇몇 10대는 음료수팡고와 영화출연을 교섭받고 있을 정도.
또 최근 파리 지하철광장에서도 브레이크 댄싱이 선을보였으며 유명한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는 이춤을 3페이지에걸쳐 특집으로 다루고있어 바야흐로 세계적으로 번져갈 움직임.【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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