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서적 출판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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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술서적 출판이 활기를 띠고있다.
최근에 나오고있는 미술서적은 종래의 호화화집류 보다는 미술이론서가 많다.
그리고 규모는 작지만 내용있는 감상·해설서등이다.
미술서적 출판이 많아지는 것은 미술전공·애호인구의 급증때문이다.
미술이론서의 수요는 80년대들어 크게 늘었다. 우선 전국59개대학의 미술과·응용미술과·공예과·미술교육과등 1백21개학과의 학생이 2만명에 이른다.
미술교육의 양상도 달라졌다. 과거의 실기중심 교육에서 이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방침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각 대학은 이론교육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이와함께 각대학의 교육과정에서 미술사·미술감상·예술의 이해등의 과목을 만들어 미술에 대한 강의를 하고있고 수강생도 많다.
박물관대학·현대미술아카데미·신문의 문화센터등 사회재교육과정의 과목으로 미술교육이 많아진것도 미술서적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커다란 요인이다.
외국의 미술이론을 번역, 소개할 능력을 가진 젊은 미술평론가들의 등장도 중요시된다. 최민·유홍준·성완경씨등이 그들이다. 7O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미술사내지 미술이론의 올바른해설서조차 찾아볼수 없을만큼 미술이론 소개가 빈약했던 것은 미술인구의 저변이 약했던 것도 원인이지만 미술서적을 번역해낼만한 사람들도 부족했던데 원인이 있다.
최근에 나온 미술이론소개서는 『회화의 역사』(「H·W·잭슨」「D·J·잭슨」공저·가홍준역) 『미술이란 무엇인가』(「존·카나디」저·김영나역) 『조각이란 무엇인가』(「허버드·리드저·이희숙역) 『점선·면』「칸딘스키」저·차봉희역) 『미학입문』(「조지·디키」저·오병남역) 『미술과 시지각』(「루돌프·아른하임」저·김춘일역) 『예술과 문명』( 「케네드·클라크」저·방근택역)등이다.
이외에도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존·버거」저·김윤수역)가 근간될 예정이며, 많은 본격 이론서가 준비되고 있다.
미술감상·해설서로는 『회화감상입문』(「케네드·클라크」저·이귀열역)등이 있다.
미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미술출판을 시도하는 출판사도 늘어나고 있다.
미술출판을 전문으로 하는 열화당에 이어 서광사·미진사등이 미술전문출판사로 나서고 있다. 미술무크지 『시각과 언어』도 나와 2집을 준비하고 있고, 미술연감도 계획되고 있다. 미술연감은 1년간의 국내전시회를 총점검하고 기록·평가를 하게된다.
한국미술에 대한 책도 많이나왔다. 김원룡저『한국미술사』, 이동주저 『우리나라 옛그림』, 최정우저 『한국미술 5천년』등은 정평있는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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