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피자도둑' 나타나…11판 도둑맞은 아르바이트생 '어이없다'

중앙일보

입력

국민대에 일명 ‘피자 도둑’이 나타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은 배달 중이던 피자를 두 명 이상이 들고 간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돈암동의 한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권모(여)씨는 주문을 받고 11일 오후 4시 10분쯤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국민대 예술관으로 피자 36판을 배달하러 갔다.

권씨는 예술관 1층에 도착해 36판을 다른 아르바이트생과 함께 배달에 나섰다. 그런데 중간에 돌아와보니 총 36판 중 11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아무리 찾아봐도 사라진 피자를 찾을 수 없었던 권씨는 결국 112로 전화해 근처 지구대에 절도 신고를 했다.

권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피자 11판이면 무거워서 한 사람이 들고 옮기지도 못할텐데, 여러 명이 들고 간 건지 정말 황당하다“며 "피자를 도둑맞다니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또 ”가게 사장님이 이번 도난 사건으로 약 12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대학 예술관 1층 로비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있지만, 피자를 가져간 사람 모습이 찍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대학 재학생이나 관계자들 중 피자를 가져간 범인들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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