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차단기 속 소년12년만에 세상구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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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복합적인 면역결핍증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세균차단장치 속에서 살아온 12살 난 미국 소년이 지난7일 처음으로 바깥 세상에 나와 엄마에게 입을 맞추고 음료수도 요구했다고. 『기포 속의 소년』으로 불렸던「데이비드」군은 태어나자마자 박테리아와 싸울 수 있는 세포를 생성하지 못하는 체질 때문에 12년간이나 세균차단장치 속에 격리돼 왔다는 것.
그러나「데이비드」군은 이날 열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격리장치 속에서 나왔으며 일단 외부세계에 노출됐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장치 속에 격리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베일러 대학병원 대변인은「데이비드」군이 바깥에 나오자마자 엄마와 입을 맞추고 아버지와 누이를 어루만진 다음 갑자기 음료수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언.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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