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별로 달라진 수능 "성적 연연하기보다 취약점 파악해 입시 전략 활용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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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인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11일 실시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시험엔 전국 1900여 개 고교 132만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번 모의고사는 학년별로 출제 유형과 과목이 차이 난다. 학년에 따라 준비할 수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학생과 교사 모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고3 학생들이 치르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유형으로 출제된다. 국어ㆍ수학은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골라 보는 '수준별 수능'이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에 이어 한 가지 유형만을 통합형 출제된다.

반면 내년(2017학년도 입시)에 수능을 치르는 고2 학생들은 발표한 수능 개편안에 따라 시험을 치른다. 이에 따르면 국어는 단일 유형으로 통합되고 수학은 문과ㆍ이과에 따라 각각 가ㆍ나형으로 출제된다. 또한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이 포함된다.

고1 학생이 응시할 2018학년도 입시는 또 달라진다. 상대평가 방식이던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된다.

학년별로 다른 수능의 내용은 정부의 '3년 예고제'에 따라 미리 공개됐다. 하지만 학년별로 모두 다른 수능으로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울 강북의 한 일반고 교사는 ""매년 달라지는 제도는 재수하려는 학생에게도 부담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수준별 수능의 폐지, 영어 절대평가 모두 수험생의 혼란과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날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의 성적표는 27일 일선 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된다.

신진 기자 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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