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표 답사기' 일본 상륙 … 아사히신문 사회면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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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의 일본어판 간행을 ‘한국학자 일본을 걷다’는 제목으로 보도한 일본 아사히신문 1월 6일자. [사진 창비]

유홍준(65) 명지대 미술사학과 석좌교수가 지난해 펴낸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 편이 일본에서 화제다.

저명한 출판사인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이 『일본 속 조선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1권 규슈 편과 2권 아스카·나라 편을 번역 출간했고,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은 사회면 머리기사로 다뤘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해에 “서로를 이해하며 엉킨 문제를 현명히 해결하고 두 나라가 동아시아 문화 창조의 친밀한 동반자로 나아갈 때가 되었다”는 유 교수의 집필 의도가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나미쇼텐은 유 교수의 책을 소개하며 “쌍방향의 시각에서 본 참신한 역사기행”이라 강조했다. 혐한(嫌韓) 도서가 쏟아지는 일본흐름과 거꾸로 한국인의 눈으로 일본 문화유산을 심도 있게 다룬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지난 1월 6일자 아사히신문 석간은 ‘한국학자, 일본을 걷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 교수가 ‘일본을 아는 것이 곧 한국을 깊이 아는 것이 된다’며 첫 해외 편으로 일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국교정상화 50년 양국을 잇다’ ‘교토 여행도 인기’라는 중간 제목을 달며 이 책의 일본어판 간행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출판사 창비는 일본어판 출간을 기념해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견지동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저자 특별 강연회를 연다.

지난해 11월 전 4권으로 완간된 뒤 20만 부 넘게 팔린 일본 편에 대한 관심을 지켜보며 유 교수는 “동아시아의 공존·공생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쌍방에서 날아오는 독화살을 장풍으로 날려버릴 이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johan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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